2018년 6월 3일 일요일

잠을 자고 싶다.


조금도 쉬지 않고 지냈다.
모처럼 약속이 없는 월요일. 오전에는 은행에서 볼일을 보고 돌아와 밤까지 컴퓨터 앞에서 맡은 일을 했다. 대부분의 경우 쓸모가 없고 보상도 없는 일들이다. 내 연습을 위해 시간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계속 쫓기듯 뭔가를 하고 있지만 나를 위한 일은 하나도 못한 채로 매일 매일 살고 있는 기분이 든다.

입맛이 없어서 콩국수 라면을 끓여 먹고 남아있던 빵과 우유를 조금 먹었다. 심야에는 친구가 찾아와 동네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커피를 마셨다.

전화기를 꺼두고 반나절 정도 잠을 잤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