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난다.

공연하러 안산에 왔다.

같은 시간에 서울에서는 유가족 김영오씨를 경찰이 버스 지붕에서 아래로 밀어 떨어뜨리고 노원경찰서로 연행해갔다는 소식을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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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자에 리본.

검은 모자에 붙는 고양이 털들은 아무리 떼어내려고 해도 어쩔 수가 없었다.
자주 세탁하는 방법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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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순이.

나와 십 년을 살고 있는 고양이, 순이.

일요일 오전, 의자를 차지하고 앉아서 소리 없이 계속, 오래 쳐다보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