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7일 수요일
마감일.
상자 한 개를 놀기 좋게 만들어줬더니 고양이 까미가 들락거리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는 아무리 일에 치여도 더럽게 있지는 말자는 생각을 하여, 샤워를 하고 바닥 청소를 했다.
학생들에게 출제했던 기말 레포트는 오늘까지가 마감이었다.
예상을 했던 일이지만 아직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이 남아있다.
내일 성적을 전산망에 입력해야 한다.
아마 내일 보내오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그 후에 보내오거나 안 보내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나는 왜 이번에도 이렇게 여유없이 일처리를 했을까' 하며, 내 우둔한 머리를 쿵쿵 때려줬다.
고양이가 내 모습을 이상하게 쳐다보더니, 도망을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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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2일 금요일
2018년 6월 21일 목요일
잠자리가 다녀갔다고.
잠시 창문을 열었을 때에 잠자리가 날아와 잠시 머물다 갔다며 아내가 사진을 보내줬다.
사진을 보다가 이렇게 높은 곳까지 날아다니면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 집 베란다 앞에는 새들이 자주 지나다니기 때문이다.
뭐, 잠자리가 알아서 잘 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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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1일 월요일
까만 고양이는 냉장고 위에서.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있었더니 까만 어린이 고양이가 소리를 내며 좋아서 뛰어다녔다. 내가 잠을 깨어 외출을 할 것인지 집에 머무를 것인지를 고양이는 나름 눈치 빠르게 짐작하는 것 같다. 고양이들이란 원래 그렇다.
내가 외출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 고양이 입장에서 크게 좋을 일도 없을텐데, 언제나 짐을 챙겨 현관을 나설 때엔 아쉬워하고 집에 돌아오면 반가와해준다.
고양이들이 원래 다 그렇지만.
커피를 마시며 냉장고 위를 계속 올려다봐줬더니 고양이는 춤을 추듯 까불며 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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