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3일 월요일

겨울을 보낸다.


귀여운 식구들이 아침 마다 창가에 모여 앉아 새를 구경한다.
비둘기와 참새와 직박구리들이 베란다 창가에 매일 비슷한 시간에 찾아 오고 있다. 막내 고양이 깜이는 새들을 보는 것이 정말 재미있는가 보다. 오늘 아침 깜이는 굳이 내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자다가 반쯤 열어둔 커텐 사이로 새들을 구경하느라 잠을 깨었던 것 같다. 나는 잠결에 이 장면을 찍어 놓고 다시 눈을 감고 조금 더 자버렸다.

어릴 적에 나는 겨울을 좋아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제 추운 날들이 싫어졌다.
집안의 화분에는 새로 싹이 나는 여린 풀들이 보인다. 어서 따스한 바람 들어오는 계절이 시작되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