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하러 하루 전에 양산으로 가는 길. 충주 방면 음성군을 지날 때 눈앞에 커다란 무지개가 등장했다. 하늘은 맑고 햇빛이 밝았다. 곧이어 터널을 통과한 다음 다시 밖으로 나오자, 폭우가 쏟아졌다. 빗줄기에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검은 구름 가득한 하늘엔 멀리서 번개가 치기도 했다.
다시 산 하나를 넘으니 구름 낀 하늘 아래로 아직 젖은 적 없는 도로가 이어지고 있었다.
다시 산 하나를 넘으니 구름 낀 하늘 아래로 아직 젖은 적 없는 도로가 이어지고 있었다.
소음이 없어진 것은 아이맥을 분해하고 부품을 교체할 때 그 내부에 끼여있었을 먼지와 고양이 털을 제거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그동안 먼지와 고양이 털이 안에 쌓이면서 컴퓨터의 온도가 쉽게 올라갔고, 그것이 파워보드를 망가지게 했을 수도 있겠다.
수리를 마친 아이맥을 찾아와서 그날 밤에 오에스를 다시 설치했다. 삼십여년 매킨토시를 쓰면서 최신 오에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지금 쓰는 데 지장이 없으니 괜찮다. 좀 더 오래 쓸 수 있길 바라고 있다.